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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2병이 한창 난동하던 시절

일상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야 했고

좀이 쑤시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

좋아하는 노래라도 들어야 했다

스마트폰도 mp3도 없었기 때문에


cdp(cd player)를 하나둘씩 장만해가던 추세였다. 물론 나도 동참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cd에 음악을 구워서 들어야 했는데


한 cd에 13곡 정도 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노래를 듣기 위해서는 그런 수고는 당연히 감수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세상이 정말 편리해진 것을 느낀다.


cdp로 음악을 듣는 사람은 그렇게 많진 않았다.


그러나 정말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cdp를 가진 친구들끼리는 암묵적인 유대관계가 형성이 되었고


서로의 cd를 빌려가며 듣기도 했다.


그러던 중.


x japan의 노래에 흠뻑 빠진 친구 둘이 있었다.


한명은 요시키를,


다른 한명은  故 히데를 좋아했다. 그 중 특이하게도 이녀석은 피맛을 좋아했다.

하고많은 맛있는 음식들이 넘치는데 왠 피맛. 지금 생각하면 미친녀석 같지만


그 당시엔 그러려니 했다. 그래도 쉽게 친해지진 않았다. 속으로는 나도 좀 두려웠나 보다.


아무튼 이 두 친구로 인해 나는 x japan의 노래에 입문하게 되었다.


endless rain을 시작으로 해서 점점 x japan의 노래들을 접할 때마다


얘네들이 왜 이렇게 좋아했는지를 공감하게 되었다.


모든 곡이 정말 한땀 한땀 명곡이었다. 듣기 싫은 곡이 하나도 없었다.


노래는 7~8분 짜리가 대부분으로 다른 노래에 비해서 굉장히 길었다.

반주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점점 x japan의 노래만 듣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맨날 듣다보면 언젠간 질리게 되는 법


다른 곡들을 점점 듣게 되면서 여러 장르의 곡들에 귀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x japan은 나의 학창시절의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x japan 활동이 중단되고 20년 후인, 지금


요시키가 새로운 앨범이 발매될 것을 발표하였다.


활동은 중단했어도 곡은 계속 쓰고 있었다고 한다.

음악에 대한 열정 정말 대단하다.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 하는데


과연 명반이 나올 것 같다. 기대가 된다.